[코멘트] 美 넷플릭스, 컴캐스트에 망이용대가 지불...QoS 보장과 서비스접점 확대 기회로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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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대 케이블사 Comcast와 OTT 스트리밍 업체 Netflix가 네트워크 속도 향상을 위한 다년간 협약을 체결했다고 현지언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2월24일 보도. Comcast는 Netflix 유저들이 서비스를 더 빠른 속도로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보강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네트워크 접속 속도가 상당히 높아질 전망. 그러나 양사는 상세한 협약 조건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음. 이번 협약 체결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인터넷 인프라 구축 비용을 분담하라는 통신업체의 요구를 콘텐츠 서비스 업체가 수용한 것이어서 전세계 정보통신업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됨. 지금까지 각국 주요 ISP들은 엄청난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하는 OTT 업체나 스마트TV 업체 등이 통신망에 무임승차해서는 안되며 인프라 구축 비용을 분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해 왔음. Comcast와 Netflix 간 협약 역시 Netflix가 이에 필요한 비용을 부담할 것으로 분석됨. 실제로 양사가 이런 협약을 체결한 것은 Netflix 서비스가 엄청난 인터넷 트래픽을 유발해 인터넷 통신망에 매우 큰 부담이 돼 왔기 때문. 피크 시간대에 Netflix가 미국 전체 인터넷 트래픽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이르는 실정. 이에 Netflix 서비스의 속도도 올해 들어 계속 느려지는 경향을 보임. 다만 이에 대해 ISP들은 Netflix 서비스를 일부러 느리게 만든 것은 아니라고 해명해옴. Comcast 가입자는 2,300만 가구에 이르며 현재 진행 중인 TWC의 인수 작업이 완료되면 가입자가 3,400만 가구로 늘어날 예정. 또한 WSJ에 따르면, Netflix가 현재 미국 최대 통신사인 Verizon과도 같은 내용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함. 한편, 미국의 정보통신 규제 제도와 현황이 한국 등 다른 나라의 관련 정책 입안에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터넷 트래픽 수익자 부담 원칙'이 우리나라 통신업계와 스마트TV 업계 사이의 힘겨루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됨. 지난 2012년 2월 KT는 '네트워크 무임승차를 막고 적정한 망 이용 대가를 받겠다'며 삼성 스마트TV 서비스 트래픽에 대해 닷새간 접속제한 조치를 취했다가 해제한 적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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