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멘트] 중저가 아이폰5C, 미국 이외 국가 겨냥…보조금 분리 플랜 확산중인 유럽시장도 타깃
[코멘트] 중저가 아이폰5C, 미국 이외 국가 겨냥…보조금 분리 플랜 확산중인 유럽시장도 타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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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오는 9월10일 플라스틱 외장의 중저가 iPhone 5C 모델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 단말이 보조금 분리 플랜이 확산되고 있는 미국 이외 국가를 겨냥한 것일 수 있다고 TechCrunch誌가 8월20일 보도. 즉, iPhone 5C가 기존 iPhone4와 4S 수요를 대체하면서 미국 내 low-end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히 부수적인 효과이며, 오히려 다수 이통사들이 보조금 분리 플랜, 즉 SIM-only 요금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는 미국 이외 국가에서 iPhone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iPhone 5C 런칭의 주요 목적이라고 해석함. 실제 미국내 AT&T, Verizon, Sprint 등의 주요 이통사들의 경우 보조금 모델을 한동안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캐나다에서도 마찬가지. 그러나 최근 유럽에서는 기존 보조금 모델보다 훨씬 저렴한 SIM-only 요금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예를 들어 프랑스의 경우 SIM-only 요금제로 월25달러(19.90유로)에 무제한 음성 및 SMS, 데이터(3GB) 이용이 가능함. 다만, 단말 가격을 온전히 지불해야 하는 부담이 따름. 영국 역시 다르지 않은데, 월23달러(15파운드)에 무제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고, 이통사도 손쉽게 변경이 가능함. 최근 美 T-Mobile도 SIM-only 요금제 확산을 추진하고 있으나, 유럽 이통사들만큼 저렴한 수준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이는 곧 유럽 시장에서 900달러(679유로)에 육박한 iPhone5를 구매할 유저가 그리 많지 않음을 의미함. 단말 가격부담을 고려해 보조금 지원 요금제로 회귀할 가능성도 있지만, 다시 고가의 월이용료를 납부하는 것 역시 부담이 되기 때문. 결국 900달러를 내고 iPhone 5를 구입하느냐 아니면 다른 휴대폰을 선택하느냐가 관건인데, 최신 iPhone 모델이라는 점이 상당한 메리트이긴 하지만 일반적인 유저들의 경우 이메일 확인이나, SNS 이용, 사진찍기 등 보편적인 서비스 이용만 가능하다면 iPhone이 아닌 다른 스마트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음. 현재 대부분의 유저들은 기존 iPhone 4나 4S 그리고 안드로이드폰 사이에서 선택의 갈림길에 놓이게 되는데, 3.5인치에 머물러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안드로이드폰 보다 더 비싼 iPhone 모델은 점점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음. 이에 애플은 기존 iPhone 4S 보다 좀 더 큰 디스플레이에 가격까지 저렴한 신규 iPhone 모델을 선보임으로써 분위기 전환에 나선 것. 특히, 이를 토대로 보조금 분리 플랜이 확산되고 있는 유럽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회복에 나서겠다는 전략. iPhone 5C는 iPhone 5S보다 200~300달러 가량 저렴할 것으로 예상되며, 무엇보다 ‘신규 단말’임을 강조할 것으로 전망됨. 애플은 기존 iPod mini와 nano 그리고 iPad mini 등을 선보인 것과 같이 시장점유율 경쟁을 위해 새로운 단말 세그먼트를 개척하는 전략을 채택해왔음. 결국 동 사가 iPhone 5C를 선보인 것은 유저들로 하여금 스마트폰을 선택할 때, ‘신규 iPhone을 다른 경쟁 단말과 비슷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인식을 토대로 어필하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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