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스미디어로 진화하는 일본의 ‘모바일 소설’… 열풍의 배경과 전망
크로스미디어로 진화하는 일본의 ‘모바일 소설’… 열풍의 배경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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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일본에서는 베스트셀러의 절반은 휴대폰용으로 집필된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휴대전화 단말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서적 시장이 2006년 112억엔의 시장규모로 전년대비 143%가 성장하며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중고생 및 10대-20대 여성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모바일 소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단순한 시장규모의 확대만이 아니라 기존의 출판문화를 바꾸는 새로운 현상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소설이란 문자 그대로 휴대전화 화면을 통해 읽는 소설로 일본의 경우 2000년초 부터 시작되었다. 대부분의 모바일 소설은 1인칭 소녀를 주인공으로 자신의 체험담에 바탕을 둔 연애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러한 소재에 동질감과 리얼리티를 느끼는 10대 중고생 및 20대 여성들에게 큰 공감대를 형성하며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모바일 소설의 독자가 작가와 비슷한 연령대라는 점도 공감대 형성에 한 몫을 하였다. 이들은 모바일 소설 사이트 내에서 소설 감상은 물론 자신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며 작가와 함께 소설에 참여한다.작가 입장에서도 이러한 독자의 참여는 소설 집필의 큰 동기화가 된다. 즉, 모바일 소설은 기존 문학작품과 달리 하나의 '공간'에서 공동작업, 공동제작으로 완성해 나가는, 젊은 세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휴대전화라는 표현미디어로 전해주는 아키텍처인 것이다. 대표적인 모바일 소설로는 Yoshi의 'Deep Love' 미카의 '사랑의 하늘(恋空)' 등이 있으며, 모바일 소설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며 소설을 기고하는 작가도 급증, 약 100만 건 이상의 소설이 사이트 상에 게재되고 있다. 최근에는 서적 연간 베스트셀러에서 모바일 소설로 간행된 서적이 베스트 3를 휩쓸며 베스트셀러 10 중 다섯 작품을 올리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서적은 물론, 영화, 드라마, 만화, 음악 등 '원소스 멀티유즈' 형태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우리나라에서도 최근 휴대전화로 e-북을 읽고 도서를 주문하고 도서 낭독서비스까지 구현되며 이통사 간의 협력 행보도 두드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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