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시장 부진의 돌파구를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찾으려는 日 도코모, 최근 동향과 시사점
내수시장 부진의 돌파구를 아시아 신흥시장에서 찾으려는 日 도코모, 최근 동향과 시사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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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mary]글로벌 시장 진출', 유무선 통신시장 모두 성장 포화 단계에 들어선 국내 통신업계에게는 최대 당면과제의 하나이다. 결합상품이든 FMC든 한정된 파이를 놓고 벌이는 출혈경쟁은 더 이상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BcN, WiBro, 3G, FTTx 등 새로운 네트워크 인프라 투자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ROI 보장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이런 갑갑한 상황은 일본시장도 유사하다. 작년 10월 번호이동성 실시 이후 후발 KDDI와 소프트뱅크의 거센 도전으로 인해 서비스, 요금, 단말 등 내놓는 전략마다 뒷북치기 일쑤였던 일본 도코모가 내수시장의 부진 타개할 돌파구를 찾기 위해 6년만에 '해외시장 공략'이라는 카드를 빼 들었다. 이는 2001년 투자실패로 막대한 손실을 낸 후 해외시장 진출을 미뤄왔던 그 동안의 방침을 뒤엎는 것이다. 주요 공략 대상은 아시아의 떠오르는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베트남 등이며, 자본제휴를 통한 대규모 투자기회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월, 도코모는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베트남 하노이시에 사무소를 설립하는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또한 도코모는 자사 가입자들이 해외에서도 동일한 단말로 통화할 수 있도록 2007년 하반기 신모델인 905i시리즈에 'GSM'을 대응시킬 계획이다. 도코모는 로밍요금을 주요 성장 매출원의 하나로 보고 있으며, 올해에는 로밍부문 매출 500억엔을 목표로 잡고 있다. 한편 동 사가 해외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내세운 무선인터넷 플랫폼 i-mode는 한때 전세계 24개 이통사가 도입할 만큼 널리 보급되었으나, 3G 서비스 시작과 WAP으로 인해 그 위치가 더욱 위태로워지고 있는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도코모는 i-mode의 해외진출 전략을 전면 수정, 올해 9월 기존 라이센스 계약 등 해외 이통사와의 제휴와 더불어 i-mode를 노키아의 'S60 플랫폼'에 대응시키겠다고 나섰다. 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도코모는 Nokia 플랫폼 대응으로 i-mode 단말을 보급시키는 한편, GSM 지원을 통해 일본 제조업체의 해외 진출 여건을 조성해 해외 이통사와의 자본 제휴를 진행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의 위기가 도코모에게 고민거리를 던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과연 도코모가 후발주자의 역습이라는 장애물에 쓰러지는 마지막 주자가 될 것인가, 아니면 그 장애물을 '해외공략'이라는 돌파구를 통해 뛰어넘는 최초의 주자가 될 것인가는 큰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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