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Q Mobile은 6월에 독일에서 개최되는 월드컵 시즌에 맞춰 세계 최초로 HSDPA 폰을 시판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네트워크가 그 시점에 맞추어 갖춰질 지는 확실치 않다.HSDPA는 유선 브로드밴드 네트워크와 유사한 높은 데이터 속도를 보장하지만 이동통신 사업자 및 단말 제조업체들은 그 동안 섣부른 투자보다는 서로 눈치만 봐 왔다. 세계 3위의 휴대전화 업체인 Samsung Electronics(이하 Samsung)가 지난 달 처음으로 HSDPA 폰을 공개한바 있다. 그러나 BenQ는 13일 자사의 단말이 Samsung과 마찬가지로 Qualcomm 칩셋의 초기 버전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곧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레멘스 주스 CEO는 로이터 誌와 가진 인터뷰에서 유럽 이통사들이 자사 네트워크의 업그레이드를 시작하여 올 하반기쯤 HSDPA 네트워크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BenQ는 적자상태의 Siemens를 수익성 높은 기업으로 키워낸 주스의 핵심 전략이기도 한 신규 제품의 빠른 시장 출시를 실현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자사 HSDPA 폰을 초기에 출시해야 했다. 주스 CEO는 “HDSPA 폰이 우리 회사 포트폴리오의 핵심이 될 거라고 보지는 않지만 해당 기능을 보유하고 있고 이를 통해 HSDPA 폰을 제조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해야 했다”고 밝혔다. BenQ는 작년 Siemens로부터 단말 사업을 인수하면서 세계 6위의 휴대전화 제조업체로 부상한 바 있다.주스는 Samsung의 이기태 정보통신 총괄사장이 13일 로이터 誌와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 HSDPA 폰 판매 대수가 600만~1,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수 년 에 걸친 대대적인 선전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3G가 실패한 것과는 달리, 한층 더 빨라진 다운로드 속도와 3G 경험을 통해 얻은 교훈 덕분에 HSDPA는 도약할 잠재력이 있다고 믿는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그럴 경우 동영상 스트리밍과 같은 서비스로 인해 점차 부족해지고 있는 대역폭을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됨으로써 소비자는 물론 사업자들도 혜택을 볼 것이다. 또한, 주스는 BenQ Mobile이 이미 DT의 T-Mobile 및 Vodafone과 HSDPA 폰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타 다수의 사업자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BenQ의 HSDPA 폰인 EF91은 모서리가 둥글고 금속성 소재를 사용한 폴더형으로서 색상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