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메인스트림 인프라로 자리잡고 생활을 다양한 형태로 변화시키기 시작한 지도 15년여의 시간이 지났다. 인터넷은 정보를 찾는 방법부터 커뮤니케이션, 뉴스 소비, 도서와 음악의 구입, 그리고 심지어 삶의 동반자를 찾는 방법까지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이 과정에서 인터넷은 산업 전체를 완전히 변혁시켰으며, 당대의 권력실세(power brokers)를 끌어내리고 새로운 리더들을 등장시켰다. 이는 가히 ‘21세기 디지털 파워’의 원천이라 할만하다.망각하기 쉽겠지만 우리는 아직 인터넷이란 경기의 2이닝 또는 3이닝에 머물러 있는 것에 불과하다. 향후에도 무수한 변화가 일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신문, 잡지, 음악, 그리고 출판 산업에 극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로, 당장의 영향은 적지만 곧 폭풍의 눈으로 휘말려들 업계는 얼마든지 있다. 그 중에 영화, 헬스케어, 출판, 지불결제 시스템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